쓰고 싶은걸 쓰고 올립니다
[오이카게] 손 닿을 수 없는
느릿하게 떠다니는 구름을 보면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다. 여유롭게 또, 유연하게 앞을 날던 사람. 그 사람이 내 하늘이었다. 비가 와도 태풍이 몰아쳐도 그는 고요했다. 나는 그의 침묵을 사랑했다. "오이카와 선배." "아, 토비오쨩 내가 여기 있는건 어떻게 알았어? 근데 무슨 일로..?" 그 날도 선배는 도서관 창가자리에 앉아 읽지도 않는 책을 펼쳐놓은 채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염없이 누군가를 찾듯이 운동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 코치님이 찾으세요." "아.. 그래? 나 찾아다니느라 힘들었겠네." 선배는 시선을 주지 않고 여전히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아뇨, 뭐.. 근데, 선배 항상 같은 페이지만 읽으시나봐요." "뭐..?" 창 밖에서 시선을 뗀 선배의 눈동자..
차애컾 모음
2016. 6. 4.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