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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쿠아카] 돌아켜보면..②_⑴ - 윤즌님 썰 본문

보쿠아카

[보쿠아카] 돌아켜보면..②_⑴ - 윤즌님 썰

JIHYO613 2016. 7. 27. 01:21

지루하기만한 병원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마지막 수술이 될 2차 뇌수술 날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날짜가 다가오니 간단한 수술이라는 주치의에 말에도 날이 갈 수록 보쿠토의 불안감은 배가 되었다. 아카아시는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냈고, 입원하고 있는 와중에도 긍정에너지가 넘치던 보쿠토였기 때문에 2차수술을 두려워하는 그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일까. 혹시나 어디가 안좋은 것일까  온통 보쿠토의 걱정으로 머릿 속을 메우고 있었다.


"형, 많이 무서워요?"


"응. 나 무서워 아카아시."


미세하게 떨리는 보쿠토의 목소리에 무엇이 그를 이토록 불안하게 만드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아카아시는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보쿠토에게 가까이 다가가 질문했다. 보쿠토의 눈에 약간의 눈물이 맺혀있었다.


"뭐가 무서워요? 어디 아파요?"


"아, 아니 아픈건 아니고,, 그냥.."


무엇이 그를 이렇게 약하게 만들어 놓은 것인지.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인지, 보쿠토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는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을 잇지 못하고 자신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그의 모습에 아카아시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병실을 빠져나가 곧바로 제 어머니의 개인진료실로 직행했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아카아시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란 그의 어머니가 입을 열었다.


"네가 노크도 없이 덜컥 들어오다니, 무슨 일 있니 케이지?"


"보쿠토 형이 이상해요.. 계속 무섭다고 말해요.."


"무섭다니, 그게 무슨 말이니?"


"모르겟어요. 왜 그런건지 알고싶어서 온거예요. 어머니는 형의 주치의니까.."


아카아시는 보쿠토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이 북받쳐 올랐는지 고개를 푹 숙인 채 몽글몽글 맺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친형제도 아닌 보쿠토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눈물을 흘리는 제 아들의 작은행동에 감동을 받은 그녀는 아카아시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우리 케이지가 보쿠토 형을 정말 많이 좋아하고 있었구나. 걱정마렴. 엄마가 형한테 물어보고 올테니까. 여기서 잠껀만 기다려 줄래?"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착하구나."


그녀는 제 아들을 향해 온화하고 따뜻한 미소를 짓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진료실을 나갔다. 별다른 말도, 그다지 특별한 말도 오가지 않았지만, 제 어머니의 따뜻함에 아카아시의 눈물은 조용히 멎었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두 손을 맞대고 주문을 외우듯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보쿠토 형이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세요."